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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이야기] 23. 무등산 속 명품마을_평촌명품마을

광주 기사입력 2018년03월30일 18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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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의 순한 산세를 닮은 마을이 있다. 한적한 농촌의 정겨움을 지니고 있는 무등산국립공원의 명품마을은 소박한 정겨움이 멋스러운 진정한 명품이다. 국립공원의 명품마을은 국립공원 내의 자연 생태계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주민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마을주민 스스로가 운영하는 마을 공동체 사업이다. 마을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바로 명품마을 사업의 성공변수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 광주 북구의 ‘평촌마을’과 최근 2014년에 선정된 화순의 ‘도원마을’은 무등산 국립공원의 명품마을로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들의 기억 속에 정겹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 바람도 구름도 쉬어가는 무등산 평촌명품마을

평촌마을은 무등산국립공원 광주 북구 충효동에 위치한 자연부락이다. 평촌마을은 동림, 담안, 우성, 닭뫼 4개의 자연마을로 형성된 한적한 농촌마을로 마을 들녘에서는 친환경 우렁이 쌀을 재배하고 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생태적으로 우수한 마을이다. 무등산 평촌마을은 차로 약 5분 거리에 가사문학권이 자리해있어 주변 볼거리도 풍부하다. 가사문학권에서 평촌마을로 향하는 도로 옆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수십 개의 솟대가 도로에 죽 늘어서 있는데 저마다 길이와 생김이 다른 솟대를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솟대거리를 지나 평촌명품마을을 찾았다. 평촌마을 바로 앞에는 나무데크로 된 쉬어갈 수 있는 공원이 조성돼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나무데크 중간에는 인공적으로 만든 개울이 가로질러 여름철 잠시 발을 담그며 쉬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옆에 있는 무돌길 쉼터는 이곳을 지나가는 탐방객들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쉼터다. 이곳에서는 마을에서 나는 깨끗한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음식과 커피, 매실차 등의 음료를 판매한다. 무돌길 쉼터 바로 근처에 있는 마을회관은 반디민박까지 겸하고 있어 산골의 정취를 느끼며 하룻밤 묵어 갈 수도 있다.
 
무돌길 쉼터 뒤쪽 마을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벽화다. 건물 벽면에 반딧불, 수달, 황소 등이 그려진 벽화들은 마치 화가의 스케치북을 그대로 옮겨다놓은 듯 정교하고 세밀하게 그려져 있다. 특히 무등산의 깃대종인 수달이 그려진 벽화는 개구쟁이처럼 재밌게 표현된 모습에 웃음이 난다. 벽화는 마을을 한층 더 정겹고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집집마다 도자기로 만들어진 독특한 도자기 문패는 벽화와는 또 다른 소소한 볼거리들을 선사한다. 쉽게 지나치기 쉬운 것을 색다르게 바꾼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평촌마을 일대는 도자기와 깊은 연관이 있는 마을이다. 근처 금곡에 위치한 분청사기 전시실에서도 보이듯 평촌마을은 예로부터 분청사기를 만들던 지역이다. 현재 평촌도예공방에서는 도자기를 빚던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평촌마을에서는 농촌체험, 수서생물체험과 더불어 평촌명품마을의 도예체험은 그릇의 모양을 만들고 원하는 그림을 그리는 7가지의 기법을 배운 뒤 세상에 하나뿐인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다.
 
마을 안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500년의 긴 역사를 자랑하는 아름드리 당산나무와 정자가 보인다.
동네 사랑방인 정자에 모여 자식자랑, 농사이야기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실 마을 어르신들의 모습을 상상하자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마을을 가볍게 둘러본 뒤 천변으로 향했다. 무등산 원효계곡에서 흘러나와 마을 중심에 흐르는 중암천은 반딧불이가 서식할 정도로 맑은 수질을 자랑하는데 실제로 밤이면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주변에는 쓰레기 한 점이 보이지 않아 주민들의 남다른 관리가 느껴진다. 증암천 징검다리로 내려가서 쪼그려 앉아 투명한 물속을 가만히 들여다보자 분주히 오가는 작은 물고기들이 보인다.
 
물속에서 돌을 하나 건져 올리자 돌 밑에 다슬기가 옹기종기 붙어있다. 다슬기는 반딧불이 유충의 먹이가 된다고 한다. 증암천은 가재와 다슬기를 잡고 밤이면 반딧불이가 개울을 밝게 수놓는 오래전 시절 그대로 오염되지 않은 개울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증암천에서는 여러 수서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수서생물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개울을 주름잡으며 친구들과 함께 물장구를 치고 밤이면 반딧불이를 쫓아다니던 이야기는 어른들의 입에서만 전해지는 옛 시절 추억으로만 자리하는 듯 했지만 무등산 평촌명품마을에서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세대와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평촌마을에서는 가족들이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어 더욱 소중하고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다.

* 위 콘텐츠는 2015년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발간하고 (주)데코디자인그룹에서 제작·디자인한 '무등산 이야기길을 걷다'라는 스토리텔링 책의 내용 중 일부로 실제 탐방을 통해 작성된 글과 사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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