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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이야기] 24. 푸랭이 수박이 나는 금곡마을

광주 기사입력 2018년04월02일 10시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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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자락에 펼쳐진 마을 중에는 무등산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산물을 만들어내고 그 산물을 나누며 살아가는 마을과 사람들이 있다. 무등산에서 유명한 것 중 손에 꼽히는 하나가 바로 무등산 수박이다.
 
일명 푸랭이 수박이라고 불리는 무등산 수박은 광주광역시의 대표 특산물로 조선시대 광주에서 올리던 유일한 진상품이기도 하다. 무등산 중턱의 안개와 이슬을 머금으며 낙엽으로 형성된 기름진 토질 속에 재배되는 무등산 수박은 특수한 향기와 맛이 뛰어나 지역특산물 제 1호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무등산 이외의 지역에서는 전혀 생산되지 않는 무등산 수박은 무등산 내에서도 경작조건을 찾기가 어려워 금곡마을에서만 자라기로 유명하다.
 
무등산 수박은 고려인 홍다구가 몽고에서 종자를 가져와 개성지방에서 재배하다가 무등산으로 옮겨 재배된 것은 약 350년 전쯤으로 추정된다. 무등산 수박은 해발 300m이상 고지대에서 재배해 당도가 높고 향기가 뛰어난 타원형의 무늬 없는 진초록 빛 수박으로 일반 수박에 비해 2, 3배나 크고 원초적인 단맛이 난다. 호남사람들이 신성시 여기는 무등산에서 생산되어 특이하고 신비로워 무등비과(無等秘果) 라고 명칭하기도 한다.
 
원효계곡 역사길을 뒤로하고 분청사기 도요지를 경유하면 금세 마을이 나온다. 무등산 수박이 자라는 금곡마을은 평촌명품마을과 지척에 자리하고 있어 가사문학권과 연계관광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마을 이장님의 도움을 얻어 푸랭이 수박을 보기위해 금곡마을의 수박 재배농장을 찾았다. 늦여름도 한참 지난 철이라 혹시 푸랭이 수박을 볼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일반 수박시기보다 출하시기가 늦어 하우스 안에 남아있는 무등산 수박을 볼 수가 있었다. 무등산 수박은 일반 수박과는 차원이 다른 크기와 생김새를 자랑한다.
 
농장을 나와 수박이 판매되는 직판장으로 향했다. 판매장 안에는 수박이 크기별로 진열이 돼있다.
진열된 수박들은 무게에 따라 각각 다른 가격이 매겨진다. 직판장에는 무등산 수박의 두꺼운 과피로 만든 장아찌도 판매 중이다. 수박에 얽힌 오랜 역사와 전통을 설명하는 마을 주민의 얼굴에서 무등산 수박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이 보인다. 무등산을 대표해서 나아가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 푸랭이 수박은 이런 자부심으로 더욱 속이 꽉 차게 영글어 가고 있었다. 

* 위 콘텐츠는 2015년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발간하고 (주)데코디자인그룹에서 제작·디자인한 '무등산 이야기길을 걷다'라는 스토리텔링 책의 내용 중 일부로 실제 탐방을 통해 작성된 글과 사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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