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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길 이야기] 11. 오월민중길_주먹밥코스

광주 기사입력 2018년04월16일 14시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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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길은 광주의 고유한 자원인 5・8민주화운동 관련 역사 자원과 광주의 문화관광자원들을 연계한 도보투어 코스로 지난 2010년 광주5・8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이하여 처음 만들어졌다. 
 
‘오월길 가이드북’은 2013년도 경쟁입찰로 선정된 (주)데코디자인그룹에서 기획부터 촬영 및 디자인 등 제작전반에 참여한 책자로 4개국어로 번역출판되었으며 아직까지도 광주 전역에 꾸준히 보급되고 있다. 
 
518 사적지를 모두 담아낸 오월길 책자는 민주화의 성지 광주 곳곳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었다. 광주시 전역의 5・8민주화운동 사적지와 관련 공간들을 잇는 오월인권길, 오월 당시 시민들의 행적을 발견하는 오월민중길, 오월정신의 역사적 맥락을 찾는 오월의향길, 오월문화예술이 깃든 오월예술길과 광주를 넘어 전남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오월사적지를 잇는 오월남도길 등 5대 테마길 18개 코스가 소개돼있다. 
 
향후 본지는 오월길을 연재를 통해 518으로 이뤄냈던 평등, 인권, 평화, 상생 등 이 시대의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할 것이다.
 
○ 오월민중길 주먹밥코스 / 총거리 약 6.6km / 소요시간 약 1시간 44분
주먹밥을 통해 나눈 따뜻한 마음을 따라 걷는 길
1980년 5월, 도청의 시민군과 고립된 광주는 결코 외롭지 않았다. 시민군을 위해 주먹밥을 만들고 나눈 시장 상인, 마을 부녀회, 주민 등 광주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나눈 주먹밥 정신을 따라 걸으며, 당시 가장 치열했지만 따뜻했던 항쟁 공간들 을 만나보자.
 
① 대인시장 - 시민군들에게 주먹밥과 생필품을 제공하며 대동정신을 발휘한 곳
한국전쟁 이후 구 광주역(현 동부소방서 자리) 동편공터에 인근 주민들이 모여들어 형성된 시장이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는 시민군들에게 주먹밥과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모든 시민이 하나가 되는 대동정신을 발휘하였다. 도청과 가까워 시민군을 위한 지원이 활발했던 곳이다.
 
② 광주여성민우회, 윤상원기념사업회 - 지역 사회활동 단체들의 보금자리
(사)광주여성민우회는 여성 차별과 소외의 해소를 목적으로 성평등을 위한 활동 등을 하고 있다. (사)윤상원기념사업회는 윤상원 열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5・18민중항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민주주의와 통일운동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사)광주국제교류센터에서는 해마다 오월이면 오월음악회를 개최, 그 수익금으로 아시아의 인권・민주화 단체들을 지원하거나 재난・재해지역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③ 광주YWCA 옛터 - 5・18 민주화운동 소식을 전국에 전하고 시민군 결성 후 주먹밥이 전달된 곳
24일부터 협동조합 관계자들과 들불야학 청년들이 민주시민 회보를 제작, 5・18 민주화운동 소식을 전국에 전했으며, 민주인사들은 이 곳에서 시민의 희생을 막고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수시로 가졌다. 또한 이 곳에 모인 시민군들을 위해 주먹밥이 전달되었다.
 
④ 구 전남도청 - 5・18 민주화운동의 본부
5・18 민주화운동 본부가 있던 곳으로 낮에는 20명, 밤에는 100명 정도의 시민군이 활동했다. 시민들이 주먹밥, 물 등을 전달했지만 5・18 민주화운동 마지막 날에는 시민군의 취사를 책임질 사람이 없어 가톨릭센터 JOC 회원 4~5명이 취사조로 지원하여 시민군의 마지막 식사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⑤ 메이홀・갤러리바 0518 - 시민 중심의 비영리 문화 자치 공간
메이홀은 나눔과 해방, 축제 공동체였던 ‘80년 5월 광주’처럼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시민중심 문화자치공간이다. (갤러리바 0518 : ‘갤러리’와 ‘바’가 결합된 새로운 공간으로 간단한 주류와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곳에서 맛 볼 수 있는 5・18 주먹밥과 부산어묵은 동서화합의 메시지를 담은 ‘0518’만의 특화 메뉴이다.)
 
⑥ 남광주시장 - 주먹밥으로 전하는 마음의 연대
남광주시장 50대 밥집 아낙네들이 중심이 되어 주먹밥과 식수대용 과일이 시민군에게 공급하였다. 남광주시장은 지리적으로 도청까지 가장 가까웠기에 많은 물량의 식량이 공급되었다고 한다. 당시 가장 많이 공급됐던 과일은 딸기였다. 시민군들의 원활한 식량 공급을 위해 심지어는 목숨을 걸고 너릿재를 넘어 딸기를 가져다 준 사람들도 많았다고 전해진다.
 
⑦ 정율성 거리전시관 - 음악을 따라 걷는 양림동 거리
중국 최고의 인민음악가로 추앙받고 있는 정율성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거리전시관이다. 정율성은 일제강점기의 독립 운동가이며 음악가로 광주 양림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중국의 3대 작곡가 중 한사람으로 <연안송>과 <중국인민해방군가> 등 360여 곡을 작곡하였다. 정율성 거리전시관 벽면에는 정율성 선생과 관련한 각종 사진 및 영상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⑧ 오월어머니집 -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어머니들의 집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어머니들이 중심이 되어 ‘오월여성회’를 만들었다. 오월 정신 계승 사업 및 오월 여성의 이야기 등 국내외 교류 사업 등을 하고 있으며, 해마다 5월이면 80년 5월의 숨은 주역을 찾아 ‘오월어머니상’을 시상한다.
 
⑨ 광주공원 광장 - 계엄군의 무차별 발포에 맞선 시민군의 훈련장소
광주천을 끼고 있는 광주공원은 거북이 형상의 야트막한 성거산에 위치하고 있어 시위대가 퇴각하기에 좋고 방어하기에도 유리한 지형이었다. 21일 계엄군의 집단 발포로 많은 사상자가 생겨나자, 이 곳에서 자위 수단으로 시민군을 편성하여 사격술 훈련을 실시하게 되었고,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시민들의 주먹밥이 이 곳으로 전달되었다.
 
⑩ 양동시장 - 주먹밥으로 나눔 정신・공동체 정신 수호
광복 이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어질게 살자는 뜻으로 ‘양동(良洞)’으로 부른 것이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처음에는 학생들과 시민군들 모두를 자식과 동생처럼 생각하여 주먹밥 및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대동정신을 발휘하던 곳이다. 현재 300여 업체가 입주한 광주의 대표 재래시장이며,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으로 조성된 양동문화센터가 입주해 시민들에게 문화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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