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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이야기] 26. 오감을 깨우는 힐링로드_만연산 오감연결길

전국 기사입력 2018년04월24일 15시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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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연결길
만연폭포
무등산에는 오감을 모두 만족시키는 숲도 있다. 소나무가 울창한 만연산 오감연결길은 부담 없는 산행으로 가족단위의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인근에는 동구리 호수공원이 있어 가까운 화순 군민들은 물론 광주시민들도 즐겨 찾는 소풍장소이다. 호수공원을 잠시 둘러본 뒤 만연사 선정암 쪽으로 올라 오감연결길로 향했다. 만연사 위쪽에 위치한 선정암에서 만연폭포까지는 약 3km에 이른다.
 
오감연결길은 탐방로에 천연매트와 나무데크가 설치돼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산길을 걸을 수 있다. 가파른 산길이 버거운 아이들에게 더없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르막이 많지 않고 평지로 이루어진 탐방로는 크게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어 좋다. 도중에 쉬어갈 수 있는 의자와 쉼터가 종종 있어 산행 중 점심을 해결하거나 쉬어가기에도 제격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단풍으로 물든 수목들의 풍경은 물론 저만치 반짝거리는 잔잔한 호수의 풍경에 마음까지 평온해진다.
 
나지막한 발걸음 소리에 집중해 길을 걷다보니 어느 새 오감연결길의 중반에 다다른다. 오감연결길 주변의 풍경은 바위들의 향연이다. 탐방길 옆으로 군데군데 보이는 너덜은 물론 작은 돌들을 모아 쌓은 탑과 거대한 바위아래 자리한 쉼터까지. 바위들의 볼거리가 다채롭다. 쉼터에서는 큰 바위가 주는 시원한 그늘에 여름이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더욱 몰릴 것으로 보인다.
쉼터를 지나 어느 정도 내려가다 보면 만연폭포와 큰재의 갈림길에 선다. 오감연결 아래의 만연폭포로 발걸음을 돌렸다. 만연폭포가 근처에 가까워오자 물소리가 들려온다. 일반 폭포와는 달리 들리는 생소한 물소리에 먼저 귀가 반응한다. 조금씩 가까워오는 폭포와 마주한 순간 당혹스러운 느낌이 든다.
 
만연폭포를 직접 눈으로 보면 노천탕 같은 모습에 생소함을 넘어 ‘설마 이게 폭포일까’하는 의구심마저 들 정도다. 만연폭포는 자연폭포가 아닌 인공폭포로 자연폭포에 사람의 인위적인 손길이 더해져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 만연폭포는 한줄기의 물이 두 군데에서 떨어져 남탕과 여탕으로 구분돼있는데 이곳은 여름이면 신경통 환자들이 이 물줄기를 맞기 위해 찾아드는 곳이라고 한다.
만연폭포에는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인 만석이와 연순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만석이가 전쟁터에 끌려가게 되었고, 연순이는 돌아오지 않는 만석이를 기다리다가 부모의 강압에 못 이겨 다른 사람과 혼인하게 되었다. 혼인식 날 몰골이 상한 만석이가 찾아왔고 그 모습을 본 연순이는 첫날밤에 신방을 뛰쳐나와 만석이를 만났다. 둘은 이 폭포에 올라 이승에서 못다 한 사랑을 저승에서 마저 하자며 폭포 아래로 떨어져 죽었고, 그 뒤부터 그들의 이름을 따서 만연폭포라고 불렀다고 한다. 전설을 알고 나니 더욱 애틋해지는 만연폭포를 마지막으로 오감연결길 탐방을 마쳤다.
 
치유의 숲으로 불리는 무등산 만연산에 나있는 오감연결길은 산행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친환경 휴식공간이자 아름다운 자연경관, 다양한 볼거리를 간직한 에너지 충전의 명소이다. 무등산의 편백나무숲과 오감연결길은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언제든지 찾아가기도 쉽고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위로받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는 혼자 사색에 잠기는 것도 좋지만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무등산이 주는 자연에서의 휴식은 재충전의 의미를 넘어 숲이 주는 감동까지 얻어 갈 수 있다. 
 
* 위 콘텐츠는 2015년 무등산국립공원에서 발간하고 (주)데코디자인그룹에서 제작·디자인한 '무등산 이야기길을 걷다'라는 스토리텔링 책의 내용 중 일부로 실제 탐방을 통해 작성된 글과 사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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